챕터 58

바이올렛의 시점:

에반은 여느 때처럼 의사 가운을 걸친 채 문틀에 기대어 있었다. 금발 머리가 손으로 헝클어뜨린 듯 살짝 흐트러져 있었다.

"싫어요," 내가 대답했다.

"그래도," 그가 조용히 말했다, "늦은 건 알지만, 새해 전날 밤을 여기서 혼자 보내고 싶지 않을 것 같아서요. 병원 옥상에서 보면 시내 스카이라인이 꽤 잘 보여요. 원하면 거기서 카운트다운을 볼 수 있어요. 적어도 폰만 들여다보는 것보단 낫잖아요."

막 대답하려는 순간, 젊은 간호사 한 명이 복도를 지나다가 그를 발견하고는 걸음을 멈췄다. "손 선생님? 오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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